1. 독백 숲 _ 08 돌밭 _ 11 도시 _ 13 확장 _ 16 2. 사건 경암 _ 24 수용 _ 27 추가수용 _ 30 환매 _ 36 평가 _ 41 검토 _ 47 고갈 _ 51 3. 제안 대안 _ 56 나아갈 길 _ 60 상생 _ 65 4. 의견과 문서들 전문가 의견서 _ 70 기자회견 _ 77 5. 부록 1·2 사송지역 고리도롱뇽 관련 매체 자료 요약 _ 90 주요 언론보도 기사내용 _ 98

숲 ... 계곡에 물이 마르기 시작했습니다. 물에 반사되어 눈부시게 반 짝이던 녹색 빛도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뿌리 깊은 식물들은 당 분간 버틸 것입니다. 그러나 개울물에 의탁해서 살아가던 동물들의 흔적은 이미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 숲은 아무 움직임도 없는 적 막한 공간으로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끊어진 이 계 곡의 물줄기를 찾아 오르면 익숙한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거대 한 공사장입니다. 도시를 만들겠다고 경사면을 잘라 세운 절개지가 눈을 가득 채웁니다. 이곳이 그전에 녹색의 숲이었던 흔적은 이미 까마득하게 사라졌습니다. 더이상 물러날 곳도 없는 이 옹벽 꼭대 기에 선 심정으로 이 글을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