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가 열리면서 책의 비중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글의 중요성은 더 높아졌다.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은 언제나 화면으로 존재하지만 실상 그 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콘텐츠는 대부분이 글이다. 그러므로 글은 지면에서 화면으로 매체를 옮겨 갔을 뿐 존재의 가치는 전혀 축소되지 않았다. 차라리 화면 속의 글은 지난 시절보다 훨씬 대중적이며 접근이 용이하게 되었다. 과거 편지지나 엽서에 채워져 수많은 공정을 거쳐야만 수신되던 이야기들은 이제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해진 메신저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일기장에 씌어져 비밀리에 보관되는 개인의 소중한 일상들 역시 전 세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SNS의 공간에 기록되어져 있다. 그 뿐인가? 신문을 통해 일방적으로 전달되던 수많은 세상사에 관해서도 우리는 언제든 비판적 댓글을 전달할 수 있으며 관심 있는 분야에 관해서는 전문가 못지않은 정보를 블로그에서 공유할 수 있다. 바야흐로 컴퓨터의 기본적인 사용법만 알고 있으면 이제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언제든 책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서점이나 도서관을 가득 채우고 있는 종이로 만들어진 책만을 책이라고 부를 수 없는 시대이다. 종이든 화면이든 기록된 글만 있다면 그것이 곧 책이 된다. 그러므로 책의 저자가 되는 일은 결코 멀리 있는 일이 아니다.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연구한 것들을 기록하고 보존하고 싶은 욕구만 있다면 누구나 ‘저자’가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저자’가 될 수 있을까? 넓은 의미에서 볼 때 이 책은 매체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가장 발전된 전달의 방법이다. 이는 비단 인문학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현재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의 목록에 올라 있는 책의 대부분은 분야에 상관없이 이야기의 형식을 띠고 있다. 그 책들은 재미있기 때문에 팔린 것이다. 재미란 단순한 유희만을 칭하는 것이 아니다. 재미란 쓰는 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읽는 이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책은 재미를 개척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을 뿐이다. 대부분 필요에 의해 글을 쓴다.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써야하고 성적을 받기 위해 리포트를 써야 한다. 사회에 나가서는 일을 시작하기 위해 기획서를 써야 하고 일을 마무리 한 후에는 보고서를 써야 한다. 그 어떤 글을 쓰던 간에 억해야 하는 한 가지는 그 글을 읽는 이의 재미를 개척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 조건의 중심에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은 대학생이 배워둘 만한 이야기의 여러 기술을 소개하고자한다. 이 기술은 일상적 글, 학문적 글, 실용적 글을 가리지 않고 여러분의 글이 좋은 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바탕이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Chapter 1. 스토리와 스토리텔링의 이해 1. 스토리의 이해 이야기의 힘 이야기와 정보 이야기의 확장 2. 스토리텔링의 개념 TELLING의 존재 스토리텔링의 기원 스토리텔링의 효과 Chapter 2. 스토리텔링의 창작과 문화콘텐츠 1. 소재와 주제 소재- 있는 것을 느낀 것으로 주제- 소재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본질 2. 스토리텔링의 창작 요소 영감과 메모 누가, 무엇을 시간과 공간 플롯 Chapter 3.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이해 1.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이해 디지털과 스토리텔링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특징 2.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활용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웹툰과 디지털 스토리텔링 SNS의 음식문화 디지털 스토리텔링 SNG에서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디지로그 북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Chapter 4. 스토리텔링의 활용과 실용적 탐색 1. ‘문학적 공간’의 분석을 통한 ‘지리적 공간’의 스토리텔링화 -하근찬의 「수난이대」를 중심으로 2. OSMU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창작방법 연구 -[논개]의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3. 한국문화원형을 전제로 한 모바일게임스토리텔링 구축 -[카카오톡게임-심봉사 눈을 떴네] 개발실제를 중심으로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