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는 함께 제주로 떠나 한 달 동안 제주의 올레길을 완주했다. 그리고 아름다운 바다와 오름, 돌담, 곶자왈, 사람들의 생활 모습, 정겨운 마을 모습 등 제주의 독특한 풍경과 재미있는 추억을 담아냈다. 이 두 형제가 제주의 구석구석을 두 발로 걸으며 만난 이야기를 통해서, 아름다운 제주의 속살과 행복했던 그들의 추억을 만나 보자. 그리고 길을 사랑하는 여행자들과 함께 아름다운 제주올레 도보 여행을 떠나 보자.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을 두 발로 걸어 즐기는, 자랑스러운 제주올레 도보 여행! 간암 판정 이후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하다 버킷리스트를 세우고 한국의 3대 트레킹을 목표로 제주올레 도보 여행을 먼저 도전하기로 했다. 동생의 건강 회복을 위한 특별한 배려 속에 떠난 제주올레길과의 운명적인 만남은 인생 2막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형제는 한 달 동안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도 쉬지 않고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열심히 걸었다. 쪽빛 바다, 우윳빛 백사장, 해안 기암절벽, 오름, 폭포, 포구, 섬, 어촌 마을 등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함과 동시에 제주 4.3 사건 현장과 알뜨르비행장, 일제 동굴진지 등 일제강점기 때의 참혹한 역사적 흔적들도 직접 경험했다. 마침내 제주올레 전체 코스를 완주했고, 한라산도 최장 코스로 등산했으며, 관광 명소 30여 곳도 모두 탐방했다. 그리고 서귀포시의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많은 올레꾼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제주올레 완주증 수료식을 통해 제주올레 완주증서와 완주 메달을 수령했다. 아! 제주올레 도보길 완주는 가슴 벅찬 일이다. 두 발로 제주의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장소를 방문하는 것은 잊지 못할 기억이 된다. 조금은 특별한 여행을 꿈꾼다면, 그리고 추억을 쌓으며 무언가 성취하고 싶다면 이 특별하고도 자랑스러운 제주올레 도보 여행을 추천한다.

머리말 01 시흥 → 광치기 최고의 일출 명소 성산일출봉과 광치기해변 01-1 우도 우도 명물 한라산볶음밥과 땅콩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요 02 광치기 → 온평 고·양·부 삼신인의 아름다운 결혼 이야기가 전해지는 절 03-A 온평 → 표선 용눈이오름과 사랑에 푹 빠진 사진작가 김영갑 03-B 온평 → 표선 신산리 환해장성을 걸으며 04 표선 → 남원 제주 해녀들의 진한 삶을 찾아서 05 남원 → 쇠소깍 경이로운 기암절벽 큰엉 해안 산책로 06 쇠소깍 → 서귀포 옥빛 쇠소깍에서 시작되는 아름다운 바당올레 07 서귀포 → 월평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명품 외돌개 07-1 월드컵경기장 → 서귀포 제주민의 신비스러움을 간직한 엉또폭포와 하논분화구 08 월평 → 대평 천상낙원 주상 절리대와 천제연폭포 09 대평 → 화순 원나라로 끌려가는 공마들이 거닐던 슬픈 비렁길 10 화순 → 모슬포 최고의 트레킹 코스 산방산 · 송악산 해안 산책로 10-1 가파도 아름다운 청보리밭의 향연 11 모슬포 → 무릉 신앙의 산증인 정난주 마리아 유배길을 밟으며 12 무릉 → 용수 경이로운 해안 산책로 엉알길과 생이기정길 13 용수 → 저지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저지오름 올라요 14 저지 → 한림 우윳빛 백사장과 옥빛 바다가 넘실대는 금능 · 협재해변 14-1 저지 → 서광 오설록 녹차밭에서 힐링해요 15-A 한림 → 고내 제주 납읍리 난대림 지대로 오르는 중산간 길 15-B 한림 → 고내 아름다운 곽지 과물해변과 한담 해안 산책로 따라 걸어요 16 고내 → 광령 삼별초 최후의 항몽 항전지 항파두리 17 광령 → 제주 원도심 도두봉에 올라 한라산과 제주 전경 즐겨요 18 제주 원도심 → 조천 제주 항일운동의 역사적 현장 속으로 18-1 추자도 모자의 애절한 사연이 담긴 추자도올레 19 조천 → 김녕 제주 4.3 항쟁의 근원지 너븐숭이 20 김녕 → 하도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는 제주 해녀의 강인한 삶 21 하도 → 종달 제주 동쪽 끝 마을 종달바당에서 멈추다

해안가에 즐비한 기암괴석들과 절벽 아래 촛대 모양으로 삐죽 솟은 선돌바위는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별장을 지나 섭지코지 끝에서 성산일출봉을 바라보았다. 언덕 위 유채꽃밭 사이로 펼쳐진 성산일출봉 전경, 맑은 햇살에 비친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와 바람에 나부끼는 노란색 유채꽃들의 향연은 자연이 빚어낸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보는 것 같았다. _　50쪽. 고즈넉한 밭길 사이를 걷다 보니 사계포구가 나왔다. 포장도로와 나란히 모래밭 길, 시멘트 둑길, 바다 숲길, 흙길을 걸었다. 제주의 바닷바람과 파도를 만끽하면서 해안도로를 걷다가 사례 화석 발견지에 도착하였다. 천연기념물 464호로 지정된 신석기시대의 사람 발자국, 새발자국 등이 발견된 곳인데, 울타리를 쳐놓아 들어가지는 못했다. 저 멀리 바다 위에 떠 있는 형제섬을 바라보며 송악산으로 걸어가는 형제해안로는 해안가에 펼쳐진 금빛, 은빛, 검정빛 바위들의 향연으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_ 139쪽.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이리저리 흔들리는 청보리밭의 향연은 너무 아름다워 아무리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도 눈으로 보는 환상적인 장면을 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연두색 청보리밭에서 바라본 산방산 전경과 알록달록한 집들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눈이 호사를 누리고 마음이 힐링되는 행복한 순간이었다. 가파도 청보리밭은 제주도에 다시 와도 꼭 보고 싶은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광이었다. _ 150쪽. 마침내 제주올레 전체 코스를 완주했고, 한라산도 최장 코스로 등산했으며, 관광 명소 30여 곳도 모두 탐방했다. 많은 올레꾼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제주올레 완주증 수료식을 통해 제주올레 완주증서와 완주 메달을 수령했다. 아! 얼마나 가슴 벅찬 순간이던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진정 형제는 용감했다. _ 3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