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백성기 작곡집 3집은 그동안 온누리 비전 국악앙상블(온비앙)의 연주를 통해 선보였던 작품 중에서 다섯 작품을 골라 수록하였다. 이 다섯 곡의 곡명은 《기도》·《블레싱》·《증인》·《평강》·《향일화》이며 이중 피리협주곡인 《블레싱》 이외에 나머지 네 곡은 모두 성악을 포함한 곡이다. 이 곡들은 노래를 맡은 싱어(Singer)의 창법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구분되는데, 즉 국악의 판소리나 민요, 혹은 가야금병창 등의 창법으로 부르는 곡과 서양음악의 소프라노와 테너 성부의 창법으로 부르는 곡으로 나뉘며 세 곡《기도》·《증인》·《향일화》가 전자에 속하고 한 곡《평강》이 후자의 창법에 속한다. 《기도》와 《증인》은 관현악 반주에 의한 독창곡이며 《평강》은 관현악 반주에 소프라노와 테너성부가 함께 부르는 이중창곡, 《향일화》는 그리 흔하지 않은 협주곡 장르라고 할 수 있는‘25현 가야금병창 협주곡’이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국악기 위주로 편성하여 창작 국악찬양 작품의 레퍼토리를 확대하였다. 저자 백성기는 국악을 전공한 전문 연주자들이 서양음악에 비교해 찬양(연주)곡 레퍼토리가 부족함에 고민하는 것을 보고, 이런 취지의 곡들도 많이 만들어지고 보급되어야 할 필요성을 깊이 느끼게 되어 여러 크리스천 작곡가들이 순수 예술적 작품 또는 대중적 작품만이 아닌, 신앙고백과 선교적 열정이 풍성히 담긴 은혜로운 곡을 만드는 일에 힘을 모았다. 우리 음악적 어법과 정서로 노래하며 국악기로 연주할 수 있는 곡들은 교회음악을 비롯한 개인의 예배음악과 선교에 더욱 풍성한 은혜와 열매가 되어줄 것이다. 이 악보집에 수록된 모든 곡은 찬양선교의 현장에서 실제 연주된 ‘온비앙’의 레퍼토리로 ‘온비앙’이라는 팀의 구성과 성격에 맞게 작곡되어 일반 무대의 연주곡과는 차이가 많다. 이 작품들이 국악 선교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1. 25현 가야금병창을 위한 협주곡 ‘향일화’ 2. 증인 3. 피리협주곡 ‘블레싱(BLESSING)’ 4. 평강 5.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