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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동물이 인간에게 보내는 편지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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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동물학
저자 이재혁
출판사/발행일 자연과생태 / 2022.08.25
페이지 수 260 page
ISBN 9791164500505
상품코드 355139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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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동물이 인간에게 보내는 편지가 왔어요 19,800원 (10%)
사라지지 말아요 12,600원 (10%)
        
 

 
책내용
더 늦기 전에 우리는 이 간절한 편지에 답장을 보내야 해요 안녕하세요. 긴지느러미들쇠고래예요. 우리는 매년 페로제도를 지나갈 때마다 끔찍한 비명 소리를 들어요. 그곳에는 살려 달라고 외치는 친구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해요. 비명 소리가 그치고 나면 붉게 물든 바다를 멀리서 바라봐요. 슬픔 속에서 죽어 간 친구들을 애도할 거예요. 하지만 인간을 증오하지는 않겠어요. 우리 고래는 증오가 나쁘다는 걸 아니까요. 매년 덴마크령 페로제도 앞바다에서는 그라인다드랍(Grindadrap)이라는 고래 사냥 축제가 열립니다. 축제를 치르고자 이 지역 사람들은 모터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고래를 좁고 얕은 만으로 몰아간 다음, 밧줄로 끌어내 전용 도구로 도살하죠. 이 때문에 2021년 9월에만 돌고래 1,428마리가 살해되었습니다. 그라인다드랍은 과거, 매우 척박한 페로제도에서 초기 정착민들이 살아남고자 고래를 사냥한 데에서 비롯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페로제도의 주요 산업은 조선업과 관광업, 어업이며, 덴마크 정부에서 막대한 지원금도 받기에 더 이상 ‘생존’ 때문에 고래를 잡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도 해마다 이 지역 사람들은 고래 사냥을 ‘전통 축제’라는 이름으로 이어 갑니다. 무자비하게 살해되면서도 고래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사람보다 몸집이 크기에 마음만 먹으면 반격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심지어 고래는 감정을 담당하는 대뇌변연계가 인간보다 큽니다. 인간보다 훨씬 감정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으나, 그러기는커녕 오히려 감정을 더욱 잘 절제합니다. 긴지느러미들쇠고래가 보낸 편지를 읽으면 그래서 숙연해지는 동시에 부끄러워집니다. 인간은 과거에는 생존이라는 명목으로, 이제는 전통(이라 쓰고 유희라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끊임없이 고래를 죽여 대는데, 고래는 고통을 인내하는 초월자처럼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이런 고래 앞에서 어떻게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사람 때문에 사라졌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 세계 동물 가운데, 멸종 위기종의 현실을 잘 알릴 수 있는 103종의 이야기를 편지 형식으로 담아냈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긴지느러미들쇠고래부터 ‘세상에서 가장 많이 밀매되는 포유동물’이라는 슬픈 수식어가 붙은 사바나천산갑, 1억 년 전 지구에 나타나 여러 차례 대멸종에서도 살아남았지만 인류세 기후 위기로 말미암은 멸종은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푸른바다거북, 인간의 탐욕으로 절멸한 데다 인간의 무지로 멸종 이후 ‘어리석은 새’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쓴 도도까지. 그런데 이들이 보낸 편지와, 이들에게 페이퍼 아트로 숨을 불어넣어 준 저자가 덧붙인 추신을 읽다 보면 멸종 위기 동물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모습이 더욱 또렷해집니다. 이토록 다양하고, 독특하고, 아름답고, 지적이고, 무해하며, 온화한 존재에게 우리는 어떻게 그리 일관되게 잔혹하거나 무심할 수 있었을까요?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아직 우리에게는 멸종 위기종이 보낸 간절한 편지에 답장을 보낼 만한 힘이 있다는 겁니다. 인간도 지구 생태계의 일원인 동물의 한 종이라는 점을 되새기며 각자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아무리 소소한 것일지라도)을 꾸준히 해 나간다면, 그렇게 쌓인 답장 하나하나가 모여 한 종이라도 더 많은 동물을 멸종 위기에서 구할 수 있겠지요. 다만, 답장을 보낼 수 있는 기한이 그리 길지는 않아 보입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편지를 받아 든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함께 서툴더라도 한 자 한 자 정성을 들여 써 나갈 수 있기를.
목차
004 프롤로그 010 긴지느러미들쇠고래 Globicephala melas 012 커모드곰 Ursus americanus kermodei 014 아시아사향고양이 Paradoxurus hermaphroditus 016 턱끈펭귄 Pygoscelis antarcticus 018 카피바라 Hydrochoerus hydrochaeris 020 팀버방울뱀 Crotalus horridus 022 북극고래 Balaena mysticetus 024 회색늑대 Canis lupus 026 아메리카바닷가재 Homarus americanus 028 퓨마 Puma concolor 030 + 동물원이라는 방주 032 티베트영양 Pantholops hodgsonii 034 남방큰돌고래 Tursiops aduncus 036 오리너구리 Ornithorhynchus anatinus 038 아메리카들소 Bison bison 040 유라시아수달 Lutra lutra 042 큰주홍부전나비 Lycaena dispar 044 붉은점모시나비 Parnassius bremeri 046 + 곤충 속에서 살다 048 사바나천산갑 Smutsia temminckii 050 나그네알바트로스 Diomedea exulans 052 상괭이 Neophocaena phocaenoides 054 갈기세발가락나무늘보 Bradypus torquatus 056 친링판다 Ailuropoda melanoleuca qinlingensis 058 바다이구아나 Amblyrhynchus cristatus 060 북극곰 Ursus maritimus 062 + 카푸치노곰과 잡종 이구아나 064 금개구리 Pelophylax chosenicus 066 눈표범 Panthera uncia 068 코알라 Phascolarctos cinereus 070 이위 Drepanis coccinea 072 + 열대 낙원, 하와이 074 서인도매너티 Trichechus manatus 076 크레스티드게코 Correlophus ciliatus 078 아프리카사자 Panthera leo 080 큰개미핥기 Myrmecophaga tridactyla 082 대서양투구게 Limulus polyphemus 084 쿼카 Setonix brachyurus 086 팔색조 Pitta nympha 088 바다코끼리 Odobenus rosmarus 090 반달가슴곰 Ursus thibetanus ussuricus 092 + 그 곰은 철창 밖으로 나와 본 적이 있을까? 094 장수거북 Dermochelys coriacea 096 회색머리날여우박쥐 Pteropus poliocephalus 098 아프리카치타 Acinonyx jubatus 100 고라니 Hydropotes inermis 102 + 고라니야, 고라니야 104 걸퍼상어 Centrophorus granulosus 106 검은발족제비 Mustela nigripes 108 이베리아스라소니 Lynx pardinus 110 아프리카펭귄 Spheniscus demersus 112 남방참다랑어 Thunnus maccoyii 114 레서판다 Ailurus fulgens 116 채텀검은울새 Petroica traversi 118 벵골호랑이 Panthera tigris tigris 120 + 사람도 호랑이도 살 곳이 없다 121 + 인간은 출입 금지 122 코모도왕도마뱀 Varanus komodoensis 124 비늘발고둥 Chrysomallon squamiferum 126 태즈메이니아데빌 Sarcophilus harrisii 128 + 우리는 멈출 수 없다 129 + ‘생물 방제’라는 달콤한 사탕 130 산고릴라 Gorilla beringei beringei 132 푸른바다거북 Chelonia mydas 134 아이아이 Daubentonia madagascariensis 136 아프리카들개 Lycaon pictus 138 하와이수도사물범 Monachus schauinslandi 140 프르제발스키 Equus ferus przewalskii 142 여울마자 Microphysogobio rapidus 144 해바라기불가사리 Pycnopodia helianthoides 146 장완흉상어 Carcharhinus longimanus 148 양쯔강대왕자라 Rafetus swinhoei 150 인드리 Indri indri 152 바키타돌고래 Phocoena sinus 154 유럽햄스터 Cricetus cricetus 156 긴꼬리코뿔새 Rhinoplax vigil 158 둥근귀코끼리 Loxodonta cyclotis 160 + 하얀색 황금 162 서인도양실러캔스 Latimeria chalumnae 164 수마트라오랑우탄 Pongo abelii 166 리젠트꿀빨이새 Anthochaera phrygia 168 페르난디나갈라파고스땅거북 Chelonoidis phantasticus 170 유럽밍크 Mustela lutreola 172 샌드타이거상어 Carcharias taurus 174 러스티패치드뒤영벌 Bombus affinis 176 아무르표범 Panthera pardus orientalis 178 바하마동고비 Sitta insularis 180 자바로리스 Nycticebus javanicus 182 금화상자거북 Cuora trifasciata 184 북부흰코뿔소 Ceratotherium simum cottoni 186 자바코뿔소 Rhinoceros sondaicus 188 + 유니콘의 뿔 190 벨루가철갑상어 Huso huso 192 아홀로틀 Ambystoma mexicanum 194 사올라 Pseudoryx nghetinhensis 196 양쯔강악어 Alligator sinensis 198 사슴뿔산호 Acropora cervicornis 200 캘리포니아콘도르 Gymnogyps californianus 202 오하우나무달팽이 Achatinella apexfulva 204 파나마황금개구리 Atelopus zeteki 206 랩스청개구리 Ecnomiohyla rabborum 208 + 죽음을 옮기는 개구리 무역 210 괌뜸부기 Gallirallus owstoni 212 괌물총새 Todiramphus cinnamominus 214 + 괌을 통째로 삼킨 뱀 216 하와이까마귀 Corvus hawaiiensis 218 스픽스마카우 Cyanopsitta spixii 220 소코로비둘기 Zenaida graysoni 222 + 고양이 잔혹사 224 황금두꺼비 Incilius periglenes 226 브램블케이멜로미스 Melomys rubicola 228 바다사자 Zalophus japonicus 230 여행비둘기 Ectopistes migratorius 232 태즈메이니아주머니늑대 Thylacinus cynocephalus 234 캐롤라이나앵무 Conuropsis carolinensis 236 스텔러바다소 Hydrodamalis gigas 238 큰바다쇠오리 Pinguinus impennis 240 도도 Raphus cucullatus 242 + 어리석은 건 도도가 아니라 244 에필로그 246 모아보기 258 참고자료
본문중에서
어떤 사람이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가 약자를 대할 때의 태도를 엿볼 수 있어요. 사회가 동물을 대하는 태도는 곧 그 사회가 약자를 대할 때 바로 나타나게 되죠. 동물 이야기는 결국 우리 이야기예요. 우리는 우리 모습을 동물에게 투영할 수 있어요. 그런 감수성을 지니고 태어났으니까요. 이 책이 우리가 잠시 잊고 살았던 이타심과 감수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해요. 그래서 우선 우리는 동물의 이야기를 들어 봐야 해요. _ [프롤로그]에서 한 해 이 축제를 찾는 사람만 4만 명에 이른다고 해요. 무척 잔인한 축제인데 말이죠. 뱀 사냥꾼들은 야생에서 포획한 여러 종류 방울뱀 수백 마리를 우리에 몰아넣어요. 그리고는 사람을 공격하지 못하게 방울뱀 입을 꿰매고 축제 내내 매질과 발길질을 해 대죠. 대부분 방울뱀의 마지막은 죽음이에요. 사람들은 도살된 방울뱀을 나눠 먹기도 하고, 조각난 방울뱀 몸을 기념품으로 사고팔기도 해요. 이 잔인한 축제의 시작은 뱀을 바라보는 잘못된 시선과 어긋난 모험심에서 비롯했죠. _ [팀버방울뱀]에서 사람들은 바닷가재를 더 맛있게 요리하려고 산 채로 배송하고 그대로 끓는 물에 넣어 삶아요. 하지만 스위스와 뉴질랜드를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는 살아 있는 바닷가재를 삶으면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어요. 바닷가재 같은 갑각류도 통증이 뇌로 전달되는 과정을 억제해 진통 작용을 하는 오피오이드 수용체를 갖고 있어 사람처럼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_ [아메리카바닷가재]에서 현재 난립하는, 동물 복지를 충족하지 못하는 중소 동물원과 동물 카페를 규제해 자격 없는 동물원은 문을 닫게 해야 해요. 동물원만큼이나 우리 관람객도 변해야 해요. 동물은 우리를 즐겁게 하는 움직이는 조형물이 아니에요. 동물도 쉬거나 잠을 자거나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을 때가 있죠. 동물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은신처에서 나오 지 않는다고 해서 돌을 던지거나 유리를 두드리거나 소리쳐서는 안 돼요. 사람이 먹는 음식을 준다거나 동물이 원할 리 없는 일방적인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서도 안 돼요. 희귀한 동물이 없다고 동물원을 압박해서도 안 되고요. _ [동물원이라는 방주]에서 나무늘보는 한 번도 게으른 적이 없었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가고자 치열하게 투쟁하죠. 진짜 게으른 동물은 편견 어린 시선으로 다른 동물을 바라보며 그 동물을 진정으로 알아 가려 하지 않는 우리 인간이 아닐까요? _ [갈기세발가락나무늘보]에서 팔색조뿐만 아니라 여러 멸종 위기종이 추가로 발견됐지만 비자림로에서는 공사 재개와 중단이 반복되고 있어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은 오직 개발 논리에 잠식됐죠. 이런 이유로 비자림로를 비롯한 제주의 자연이 많이 훼손됐어요. 우리는 편리 한 교통과 멋진 호텔 때문이 아니라 잘 보존된 자연을 보러 제주를 찾는 건데 말이죠. _ [팔색조]에서 1996년 알래스카 야생 동물 관리원들은 매우 기이한 장면을 목격 했어요. 본디 해변이나 유빙위에서 지내야 하는 바다코끼리가 거 의 60마리나 절벽을 기어오르다 추락하는 모습이었죠. 2019년 다큐멘터리 〈우리의 지구〉에서도 충격적인 장면이 담겼어요. 수 만 마리 바다코끼리가 좁디좁은 해변에서 서로 몸을 깔아뭉개거나 쉴 곳을 찾아 절벽을 기어오르다 굴러 떨어졌어요. 떨어져 죽은 바다코끼리는 수백 마리가 넘었죠. 바다코끼리가 이런 혼란을 겪는 건 기후 위기로 빙하가 사라졌기 때문이에요. 이들은 일종의 기후 난민이죠. _ [바다코끼리]에서 불법 거래 문제도 심각해요. 부유한 사람들이 자기 부를 과시하고자 불법으로 치타를 사는데, 2010~2019년 사이만 해도 그 수가 무려 3,600마리에 이르렀어요.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치타는 사라지고 말 거예요. 세상에 치타보다 빠른 건 추악하게 퍼져 나가는 인간의 욕망이 아닐까요? _ [아프리카치타]에서 고라니 수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실제로 몇 마리가 되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동물, 특히 포유류는 경계심이 강해서 개체수를 조사하는 일이 쉽지 않거든요. 고라니 수가 너무 많으면 생태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개체수를 조절할 필요는 있지만, 그러려면 먼저 적정 개체수가 몇 마리인지부터 세심히 연구해야 해요. 지금처럼 무작정, 함부로 고라니를 죽이는 게 능사가 아니에요.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회가 어떻게 약자를 대하는지 알 수 있다고 하죠. 고라니를 혐오 표현으로 쓰는 우리 사회는 어떤가요? 혐오와 배제는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않아요. _ [고라니야, 고라니야]에서 못생겼다, 징그럽다, 무섭다, 불길하다, 예쁘다, 귀엽다는 평가는 동물을 바라보는 인간의 기준에 따른 것일 뿐이에 요. 모든 동물은 각자 생태계에 적응한 아름다운 진화의 산물이죠. 아직까지 아이아이를 보고 정말 죽었다는 사람은 없어요. 하지만 인간과 마주친 아이아이는 대부분 죽음을 맞았으니 죽음의 징조이자 불길함의 상징은 아이아이가 아니라 인간이 아닐까요? _ [아이아이]에서 인드리 서식지인 울창한 산림은 화전 농업과 벌목으로 심각하게 파괴됐어요. 과학자들은 다음 3세대 동안 인드리의 약 80퍼센트 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해요. 인드리가 사라진다면 우리는 리듬감을 공유하는 영장류를 잃고 말아요. 그러면 사람과 다른 동물이 다르지 않다는 것, 사람만큼이나 다른 동물도 특별하다는 걸 우리에게 일깨워 주는 존재 또한 잃어버리고 말겠죠. _ [인드리]에서 해마다 인간에게 죽는 상어는 1억 마리로 추산돼요. 그에 비해 상어에게 죽는 인간은 1년에 10명이 되지 않아요. 상어에게야말로 인간이 피에 굶주린 괴물로 보이지 않을까요? _ [샌드타이거상어]에서 스텔러바다소는 그 자체로 물고기들의 거대한 보호막이 되어 줬어요. 물 밖으로 드러난 두껍고 거친 등에는 따개비와 흡충을 비롯한 각종 갑각류, 기생동물이 살았고, 그래서 바닷새에게는 좋은 먹이 쉼터가 됐죠. 살아 있는 섬이나 다름없었던 스텔러바다소가 사라지면서 바다 생물의 작은 우주도 함께 사라져 버렸어요. _ [스텔러바다소]에서 큰바다쇠오리가 사라진 후 남반구를 탐험하던 유럽인들은 흰색과 검은색 깃털에 날지 못하는, 무수히 많은 바닷새를 봤어요. 탐험가들은 이 새를 자연스럽게 펭귄이라고 불렀죠. 과거에 북반구에서 펭귄이라고 부르며, 사람들이 무참히 죽였던 새와 너무 닮았거든요. 이제 큰바다쇠오리는 속명 ‘Pinguinus’로 펭귄 이름 속에만 남아 있네요. _ [큰바다쇠오리]에서 도도는 어리석은 새가 아니라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에 완벽히 적응한 새였어요. 천적이라고 할 만한 동물이 없는 모리셔스 섬에서 굳이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며 날아다닐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비행 능력이 사라졌죠. 대신 덩치를 키웠어요. 덕분에 다양한 먹이를 먹으며 몸에 더 많은 양분을 비축할 수 있었고, 오랜 굶주림도 견딜 수 있었죠. 도도가 살아 있던 그때나 사라진 지금이나 우리는 편견 어린 시선으로만 도도를 바라봐요. 어리석은 건 도도가 아니라 우리인지도 몰라요. 그런 우리를 도도는 어떻게 바라봤을까요? 그 답은 영영 알 수 없겠죠. _ [어리석은 건 도도가 아니라]에서

저자
이재혁
한양대학교 응용미술교육과를 졸업했으나 교육에는 딱히 흥미가 생기지 않아 가위와 칼을 들고 페이퍼 아티스트가 됐다. 디지털 시대, 각종 스마트 기기에 밀려 언젠가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맨날 듣는 종이로 사라져 가는 동물을 만든다. 동물의 행복을 바라면서 요즘은 서식지외보전기관과 일하며 환경과 생태도 공부한다. 좋아하는 동물은 오리너구리와 가시두더지, 키위이다. 그리고 원숭이와 주머니쥐(어포섬)를 무서워한다.
   공룡 사전 | 이재혁 | 비글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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