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도 좋고 함께라면 더욱 좋은 이 책은 그날그날 정해진 말씀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각각의 내용을 더 깊이 알고, 묵상하고, 핵심 내용을 깨닫고, 이해한 바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동안 어느새 성경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게 되고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과 인류의 역사 안에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이는 마치 숲을 잘 둘러보고 난 뒤 그 안에 있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어떤 일이든 전체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의 안목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물론 혼자서 이 책의 안내를 받으며 성경을 읽어 나갈 수도 있고, 그룹원들과 함께할 수도 있다. 여기서는 혼자여도 좋지만 여럿이 함께 읽는 방식을 적극 추천한다. 성경 완독의 여정은 오랜 기간을 쉼 없이 달려야 하는 마라톤 경주와 같기에 그 긴 여정에서 여럿이 함께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면 누군가 중도에 쉽게 포기하는 일을 없을 것이다. 성경 완독이라는 꿈을 이뤄줄 듬직한 말씀 친구 구약 편 2권과 신약 편 1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권이 1년 과정(2학기)인 28주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 성경을 한 번 완독하는 데 신약 성경은 1년, 구약 성경은 2년이 소요되는 셈이다. 『가톨릭 성경 통독 여정』은 이 긴 여정에서 성경을 읽는 이들이 끝까지 완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와 같은 역할을 한다. 정해진 요일과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분량의 성경을 읽도록 도와주고, 그날 읽을 성경 내용을 요약하여 설명해 줌으로써 말씀의 핵심을 오래 기억하면서 각자의 삶 안에서 말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이 자신이 맡은 선수가 승리하는 것인 만큼 이 책의 역할 역시 독자들이 무사히 성경을 완독하고,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깨달으며, 그 뜻에 따라 새롭게 변화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가톨릭 성경 통독 여정』은 ‘성경 완독’이라는 여러분의 소중한 꿈을 이뤄줄 듬직한 말씀 친구이자 유능한 멘토가 되어 줄 것이다.

추천의 글 4 성경 통독 진도 및 출석 확인표 9 가톨릭 성경 통독 여정에 대해 10 교재 활용법 12 성경 통독 방법 안내 14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꼭 읽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 16 1-2주간 욥기 18 3-5주간 시편 32 6-7주간 잠언 52 8주간 코헬렛, 아가 68 9주간 지혜서 80 10-12주간 집회서 88 13-16주간 이사야서 109 지도 1 분열 왕국 시대의 팔레스티나 120 지도 2 예언자들의 활동 장소 122 17-19주간 예레미야서 144 20주간 애가, 바룩서 166 21-23주간 에제키엘서 178 지도 3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과 유배 188 지도 4 남왕국 유다의 멸망과 유배 189 24주간 다니엘서 202 25주간 호세아서 210 26주간 요엘서, 아모스서, 오바드야서, 요나서 218 27주간 미카서, 나훔서, 하바쿡서, 스바니야서 234 28주간 하까이서, 즈카르야서, 말라키서 250 지도 5 유배에서의 귀환 264 지도 6 알렉산드로스 제국과 그 이후 266 참고 자료 구약 성경 2(시서와 지혜서·예언서) 이해를 위한 10문 10답 268 이스라엘과 유다의 임금들 279 페르시아 제국의 왕조 계보 280 에즈라기와 느헤미야기 연대표 280 구약 시대의 주요 사건 연대표 281 예루살렘 성전의 역사 282 말씀묵상카드 284

말씀 파악하기 이 주간에 읽을 말씀은 욥기의 전반부로, 산문으로 된 머리말 부분(1-2장)과 운문으로 된 본문 일부(3-21장)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머리말에는 욥에 대한 소개와 상황 설명이 나옵니다. 주인공 욥은 율법을 잘 지키는 경건한 이로, 많은 자녀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런 그에게 설명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엄청난 불행이 한순간에 닥칩니다. 이 불행은 천상 어전에서 벌어진 하느님과 사탄 사이의 내기, 즉 욥의 신앙을 시험해 보겠다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욥은 재산과 자식 그리고 건강을 한꺼번에 다 잃어버리는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기대하시는 대로 굳은 신앙만큼은 잃지 않습니다. 이어지는 본문은 욥이 자기 생일을 저주하는 탄식을 털어놓는 것으로 시작합니다(3장). -21쪽에서 한 걸음 더 다가서기-사탄(1,6): 신약 성경에서 사탄은 하느님에 대항하는 악의 중심 세력으로 나타나지만 여기서는 천상 군대의 일원이면서 하느님의 휘하에 있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사탄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반대자’, ‘고발자’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인간을 고통과 불행에 빠트리는 악의 근원으로서의 사탄의 의미는 후대에 발전된 개념이라고 봅니다. -22쪽에서 말씀 나누기 오늘 성경 말씀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이나 느낌을 서로 나누세요(나의 묵상, 나의 느낌, 나의 성찰). -23쪽에서 말씀에 머물기 욥은 자신에게 날벼락처럼 닥친 시련 앞에서 처절하게 절망하기도 하고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하지만 그 시련의 과정을 통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됩니다. 그분 앞에서 너무도 작은 피조물임을 인식하게 되었고 그래서 행과 불행, 성공과 실패, 기쁨과 슬픔으로 이어지는 자신의 인생살이가 모두 그분이 계획하신 것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욥에게 고통의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이시기도 하지만 욥의 참모습과 새로운 세상을 보게 해 준 구원자이시기도 합니다. 시련은 하느님을 만나게 하고 그분을 새로이 깨닫게 하는 소중한 은총의 장입니다. 여러분에게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다면 지금 그 어려움이 자신과 가족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24쪽에서 말씀 되새기기 1. 욥은 기르던 소와 나귀를 스바인들에게 모두 약탈당하고 아들과 딸이 모두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하느님께 어떤 기도를 바쳤나요(1장)? -25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