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묻고 싶었던 일상의 질문들, 그러나 해결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한눈파는 남편 때문에 속이 상한 주부, 며느리가 못마땅한 시어머니, 결혼한 자녀가 잘 살지 못해 불안한 어머니, 상대가 미워죽겠는 사람, 혼자 주눅 들어 의기소침한 사람 … 이 사람들이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질문을 했다. “ …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누구나 살면서 괴로운 일을 겪는다. 부부사이는 말 할 것도 없거니와 길게는 인생의 대부분이, 짧게는 잠시 잠깐, 순간에도 괴롭고 힘들고 불편한 일들이 일어난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2 『스님, 마음이 불편해요』에는 이러한 일상의 불편한 일을 겪는 우리들이 그 괴로움을 해결하고자 질문을 한다. 그 질문의 내용들은 구체적인 현실을 담고 있어 생생하다. 그래서 누구라도 한 번쯤은 질문하고 싶었을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마음공부에 대한 환상을 깨고 분명하고 확실하게 답하는 법륜 스님 남편이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려서 이혼하고 싶은데 아이들 때문에 망설여진다. 어떻게 해야 마음을 비울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하는 주부에게 법륜 스님은 이렇게 대답한다. “이혼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으면 “안녕히 계십시오.”하고 떠나세요. … 상대는 내가 필요 없다는데 내가 상대를 필요로 하니까 다 가지려고 하면 감정만 상하지요. 남편의 외도에 대해 억울하고 분해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서로의 관계를 조정하고 살아야하는가 생각해야 해요. 마음을 비운다느니 이런 거창한 이야기가 필요 없어요. 뭐 대단하다고 마음을 비우기는 비워요. 현명하게 자기의 마음을 잘 살펴서 자기를 괴롭히지 말고 살라는 겁니다.” 웰빙 시대, 로하스 시대,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가장 관심이 많은 우리 시대다. 이 책,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2 『스님, 마음이 불편해요』는 ‘잘 사는’ 것에 대한 책이다. 그러나 법륜 스님은 ‘잘 사는’ 것의 본질은 우리의 ‘마음’에 있음을 이야기한다. 일상에서 부딪치는 괴로움과 고통에 대해서 법륜 스님은 ‘마음’이라고 해서 환상을 가지고 접근하기보다 ‘현실을 먼저 보고 지혜롭게 선택’하기를 권유한다. 사람들이 자신들이 겪는 고통과 괴로움, 불편함을 이야기하고 법륜 스님은 그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편안해 질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말하자면 ‘마음 운전’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잘 사는가? 법륜 스님은 명쾌하게 일상의 고통과 마음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을 펴내며 서문 1부 그 인간이 미워서 못살겠어요 독재자 같은 남편 한눈팔기 좋아하는 남편이 미워요 며느리가 아들을 의심하고 못살게 굽니다 자식 문제로 갈등이 많습니다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합니다 집착을 놓고 싶습니다 폭력 아버지에 대한 공포가 아직도 쉽게 상처받고 움츠러들어요 직장에 미운 사람이 있어요 혼자 지내는 게 좋은데 남편이 불자 되게 하고 싶습니다 주고도 괴롭고 받으면 부담스러워요 자원봉사가 도리어 괴로움이 되었어요 2부 왜 인생이 내 맘대로 안될까요? 아이들 때문에 이혼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내가 싫어집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데 왜 이렇게 마음이 허전할까요 가족 중에 환자가 있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수험생 아이한테 좋은 엄마가 되려면 명석해지고 싶어요 평생 키운 회사를 처분하려니 3부 저도 깨달을 수 있을까요? 명심문을 가지고 기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수행은 현재에 깨어 있는 것 소원을 빌면서 절하면 좋은 일이 생깁니까? 복 비는 것이 기도가 아니라면 봉사하기는 싫고 법문만 듣고 싶어요 하루아침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나 계율을 지키려니 사회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요 책을 접으며 독후감

제 남편은 제가 옆에 있어도 예쁜 여자다 싶으면 얼굴을 만지고 길 가다가도 따라가려 하고 쳐다봅니다. 너무 밉고 속이 상합니다. 헤어지려고 해도 남편이 이혼은 절대로 안 하려고 합니다. 게다가 남편은 직장을 가도 2년을 채 못 다니고 나옵니다. (중략) … 아내가 안 볼 때는 안 그럴 거예요. 질투하는 걸 보는 재미가 있어야 그렇게 하거든요. 어린아이를 보세요. 엄마가 봐야 울지 안 볼 때는 안 울어요. 아직 인간 심리를 모르시는군요. … (중략) … 그런데 이 분이 얘기하는 대로 남편이 그렇다 하면 남편은 어릴 때 심리적으로 불안했을 수 있어요. 즉 사랑을 못 받았을 것입니다. 형제가 여럿이어서 충분히 사랑받지 못했거나,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거나, 집안에 어떤 이유가 있어서 성장기에 사랑을 상실한 경험이 많을 수 있어요. 그래서 늘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될 때 쉽게 좋아하고 또 금방 그만둡니다. … (중략) … 심리적 불안 때문에 어디에도 만족 못 하고 떠도는 거예요. 직장에 오래 못 있고 그만두고 또 그만둡니다. 이런 건 심리적 불안 때문입니다. 만약에 아이가 이런 불안 심리 상태인 줄 알면 아이가 커서 결혼하기 전에 엄마가 정진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엄마가 어떤 상황에서라도 하늘이 무너져도 태평스러운 태도를 보여 줘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아이가 심리적으로 치유된 다음 결혼을 하면 이런 문제가 안 생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