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편지 09 경계에 선 사람 I 정락석 13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길을.. I 정락석 16 우분투, 정 형 I 정택영 23 우리 삶 속에 겨울도 넣어 두고.. I 정락석 26 덕희 선배 I 목가 29 까뜨린느 사감님 I 빛나라 31 가장 드시고 싶은 음식 한 가지만 말해 줘요.. I Han Min 34 용기를 내어 보시라, 하하하!I 김승천 36 사랑하는 우체통장님 I 서태원 38 노오란 우체통을 잊어버리고~I 홍영숙 40 「아이빈치, I-VINCI」를 만들고.. I 정락석 42 하나님이 보낸 줄 알아! I 옥동이 45 정 형 I 손휘권 47 내년에는 평양에서..I 정락석 48 선물을 기다리다 보면.. I 춘연 49 가을 색감이 요술같이.. I 안광환 50 돼지야.. I 김창열 52 ‘첫 눈’에 대한 미션I 제주女 소선 55 바람에게 물었더니~ I 임덕정 67 사는 동안 꽃처럼 I 안광환 70 오늘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I 김승천 75 푸른 사막.. I 정락석 77 아버지의 온도 I 김재교 80 염화시중의 미소처럼 가셨군요!I 김기만 85 역사속으로 들어간 신성희.. I 진유영 88 내 아내에 대하여 I 조기조 92 돌아오지 않은 당신.. I 이옥동 95 두 딸아..사랑한다.I 정락석 100 사랑하는 아들 정준 I 이유진 103 초등학교 입학한 거 축하해 I 고모 104 고흐가동생 테오에게... I 정락석 106 아버지 안녕하세요 I 은미 107 아빠에게 I 정재인 109 게랑드(Guerande)의 기억 I 정락석 112 오늘도 광대처럼I 이지희 116 이제 알겠어요 I 박은영 118 가을날에~ I 신명조 120 첫 눈이 펑펑I 강명순 123 은정에게 I 명은정 127 달콤한 속삭임 I 오명은 129 그의 집 I 오명은 132 남겨진 계절 I 오명은 134 청년 여러분I 임덕정 Chapter 꾸땅스 레지던시 작가 141 강명순 (1기) 제주의 숨결3 142 강은주 (5기) 그리운 아버지께 144 김경철 (2기) 기억속으로 147 김규승 (2기) 경칩(驚蟄)을 사흘 앞두고 148 김규연 (1기) Life 151 김민진 (3기) midnight fantasy 152 김선옥 (2기) 고양이의 시선으로 154 김승희 (1기) frame with frame 156 김은미 (3기) 아빠의 정원 158 명은정 (6기) 마음 160 박선영 (3기) 꽃 162 신건우 (1기) 나의 삼원색 166 오명은 (3기) 선과 면을 분할하여 이성과 감성을 조율하다 168 오솔비 (1기) 섬을 가진이에게 170 유영호 (조각가) 연천의 달 172 이명숙 (1기) Fantaisie de la Vie 174 이월희 (5기)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 곳 176 임다솔 (1기) 하늘에뿌리박은나무 178 장정금 (3기) Little girl 180 정락석 (1기) 시간의기억 182 정숙향 (3기) 화중지몽(花中之夢) 184 정아량 (4기) 생각공해 187 조성천 (2기) 공간에 대한 기억 188 홍지영 (2기)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싶은 그대에게

경계에 선 사람 권 형,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퐁 데자르 갤러리 카페에 노오란 우체통을 세웠습니다. 형은 밤새워 쓴 편지를 곱게 봉하고 새벽이슬을 밟으며 거리를 가로질러 우체통에 넣어 본 기억이 있으시지요. 손끝에서 툭 하고 떨어지던 그 아슬아슬한 그리움과 기대로 벅찼던 순간들이 있으신지요. 노오란 우체통을 세워 놓고 보니 어느 순간 파리의 어느 길모퉁이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때로는 절망과 슬픔 속에서도 언제나 친구처럼 늘 그 자리에서 우 리를 기다리고 이어주던 우체통처럼 저 또한 사람들을 서 로 소통하게 하는 다리가 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