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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통신문 시 쓰기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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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아동
저자 송미경 ( 그림 : 황K )
출판사/발행일 위즈덤하우스 / 2023.05.31
페이지 수 132 page
ISBN 9791192655314
상품코드 356748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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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통신문 시 쓰기 소동 11,70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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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시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게 될 줄은 진짜 몰랐어요.” “시란 그런 거죠. 그 모든 걸 다시 보게 하는.” ‘새로운 가정 통신문으로 우리를 기절시켜 주세요!’ 새로운 가정 통신문을 기다리던 비둘기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드디어 가정 통신문이 도착한다. 비둘기 초등학교에 새로 온 땡땡이 선생님이 보낸 가정 통신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한 달 후 본교에서 시 낭독회를 엽니다. 그러니 한 달 동안 시를 써 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시를 한 편 골라 제출해 주세요.’ 비둘기 초등학교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갸웃한다. “시? 시를 쓰라고?” 한 번도 시를 써 본 적 없는 이들은 얼떨결에 시를 써 보지만 쉽지 않다. 그런 이들에게 땡땡이 선생님은 소리에 대해 시를 써 오라거나 냄새에 대해 시를 써 오라는 등 매주 미션을 하나씩 주며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시를 낚을 수 있도록 이끈다. 처음에는 시 쓰기를 어색해하고 낯설게만 여기던 이들은 오감을 활용해서 자기 환경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사물을 느리게 관찰하고, 자기 마음에 귀 기울이고, 자기 감각을 경험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조금씩 이 엉뚱한 글쓰기를 즐기게 된다. 그리고 어느새 시의 매력에 빠져들어 시를 즐기게 된다. “이번 가정 통신문을 받기 전까지 시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게 될 줄은 진짜 몰랐어요.”라는 아이들의 고백에 작가는 이렇게 답한다. “시란 그런 거죠. 그 모든 걸 다시 보게 하는.” “여러분의 책꽂이에 시집이 꽂혀 있는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교과서 속 ‘시 지문’으로만 시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진짜 시’를 만나는 시간을 선물하다 이 책은 서사와 시가 병행되는 독특한 형식으로 엮은 글을 통해 교과서 속 시 지문으로만 시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진짜 시를 만나는 시간을 선물한다. 책에서 소개되는 시들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마음으로 송미경 작가가 썼고, 시에 들어간 그림은 누구보다 이 이야기를 재밌게 읽은 황K 작가가 그렸다. 『가정 통신문 소동』, 『비밀 편지 소동』으로 호흡을 맞춘 두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서로가 서로의 매력을 한껏 펼칠 수 있도록 절정의 시너지를 보여 준다. 책에 실린 열여덟 편의 시 하나하나가 활력이 넘치는 건 이 때문이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한글 익히기가 유독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가장 적은 수의 글자로 일기를 쓸 궁리를 하다 일기를 동시처럼 쓰기 시작했고, 그런 이유로 시와 가까워졌다고 이야기한다. 여전히 시를 잘 쓰지는 못하지만 시를 쓰기 위해 기다리거나 시 쓰는 순간을, 느리게 시 읽는 시간을 좋아하는 어른이 되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시 쓰는 순간을 즐기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 책꽂이에 시집이 꽂혀 있는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 책을 다 읽은 독자에게는 이 책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따라서 시를 한번 써 보기를 권한다. 그렇게 쓴 시 한 편은 틀림없이 남들과 달리 즐겁게 세상을 보게 하는 삶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시인들이 강력 추천하는 동화! “우리 같이 비둘기 초등학교에 가서 땡땡이 선생님의 가정 통신문을 받아 오자.” - 김개미 시인 “나는 앞으로 아이들과 시를 공부하기 전에 이 책을 읽어 줄 생각이다.” - 방주현 시인 “‘시 쓰기 소동’은 이 세상 끝까지 계속돼야 한다고요!” - 이안 시인 시를 쓰고 싶은 순간이 있는가? 시는 많이 배우거나, 굉장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쓰는 거라 여겨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을 접은 적이 있는가? 잘 써야 한다는 생각, 멋있게 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쓰기도 전에 한숨부터 나온 적이 있는가? 그런 사람들에게 시인들은 말한다. 김개미 시인은 “처음에는 다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하지만 곧 방법을 찾아가. 그 사람들에겐 땡땡이 선생님이 있어. 땡땡이 선생님이 힌트를 줘. 이상이랑 유리랑 리지도 간다더라. 우리 같이 비둘기 초등학교에 가서 땡땡이 선생님의 가정 통신문을 받아 오자.”라고 말하며 손을 내민다. 방주현 시인은 “나는 앞으로 아이들과 시를 공부하기 전에 『가정 통신문 시 쓰기 소동』을 읽어 줄 생각이다. 우리 교실은 비둘기 초등학교보다 더 시끌시끌한 시 쓰기 소동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며 설레어 한다. 이안 시인은 “『가정 통신문 시 쓰기 소동』에 나오는 시에 관한 말들은 시가 잘 써지지 않는 날 꺼내 읽으면 훌륭한 시 쓰기 처방전이 되어 줄 거예요. 특히 마지막 두 문장, “시란 그런 거죠. 모든 것을 다시 보게 하는.”이란 말은 호주머니에 조약돌처럼 넣고 다니고 싶어요.”라고 조언한다. 비둘기 초등학교 어린이들도 사랑하는 이 시인들의 말을 길잡이로 삼아 다시 한번 시를 써 보자. 그렇게 쓴 시를 서로 보여 주고 들려주자. 또 시를 그 자체로 느껴 보자. 어떤 시가 내 마음을 두드렸는가? 어떤 시가 내 마음에 울림을 주었는가? 서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자. 그렇게 오래오래 시 쓰기 소동을 벌여 보자. 줄거리 매주 새로운 가정 통신문 쓰는 일에 지칠 대로 지친 나대로 교장 선생님 대신 비둘기 초등학교에 새로 온 땡땡이 선생님이 가정 통신문을 보내게 된다. 나대로 교장 선생님은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일들을 해 보라는 가정 통신문을 보냈는데, 땡땡이 선생님은 다르다. 땡땡이 선생님이 보낸 가정 통신문 1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한 달 후 본교에서 시 낭독회를 엽니다. 그러니 한 달 동안 시를 써 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시를 한 편 골라 제출해 주세요.’ 비둘기 초등학교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갸웃한다. “시? 시를 쓰라고?” 게다가 그냥 시를 써 오라는 게 아니라 매주 미션이 하나씩 주어진다. 소리에 대해 시를 써 오라거나, 냄새에 대해 그리고 맛에 대해 시를 써 오라는 식이다. 과연 비둘기 초등학교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은 시 쓰기 미션을 완수하고 무사히 시 낭독회를 열 수 있을까?
목차
땡땡이 선생님은 얌전해 시를 쓰라고요? 모두가 시를 써낸 월요일 소리와 냄새가 시가 된다고? 우리에게 시는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그날 아이들에게는 땡땡이 선생님의 애인이 비둘기 초등학교 선생님 중에 있다는 소문이 쫙 퍼졌어요. 소문 중에서도 연애에 관한 소문은 원래 솜사탕처럼 몽글몽글 부풀어 가볍게 떠다니다 뿌리를 내려요. 그리고 그 씨앗은 눈 깜짝할 사이 거대한 꽃밭이 되어 버리죠. 잡초도 꽃과 함께 무성하게 자란다는 게 문제지만요. (본문 19쪽 중에서) “들어 봐.” “좋아.” 리지가 눈을 감으며 말했어요. “눈은 왜 감아?” “시는 원래 이렇게 듣는 거야. 너도 해 봐.” (본문 36쪽 중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벤치에 앉은 이상이는 수첩에 시를 적었어요. “나도 썼어, 들어 봐. 제목, 배드민턴.” “야, 제목이 너무 시시하잖아.” “그러면 다시. 제목, 머리카락 휘날리며.” “어, 더 좋은 것 같아.” 배드민턴을 치던 아주머니와 아저씨도 잠시 멈추고 귀를 기울였어요. 아주머니와 아저씨까지 듣는다고 생각하니 이상이는 손바닥에서 땀이 솟아났어요. (본문 45쪽 중에서) “나도 떠오른 게 있어. 이게 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해 보세요!” 리지가 아주머니를 향해 말했어요. “매일 저녁 배드민턴을 치는 사이 육십 살이 되었네. 하지만 내 마음은 열한 살, 내 배드민턴 채와 같은 나이라네. 나는 영원한 어린이.” 아주머니가 낭독을 마치자 박수가 터져 나왔어요. “와, 시 같아요.” 이상이가 말했어요. “시 같은 게 아니라 시야.” 리지가 말했어요. (본문 47쪽 중에서) “이게 끝이에요? 그냥 엄마의 혼잣말 같아요. 시 같지는 않은데요.” “그러면 내가 쓴 시가 시가 아니라는 걸 증명해 봐.” “일단 너무 단순해요.” “그리고 감동이 없고.” 이상이와 아빠가 말했어요. “세상엔 더 단순한 시도 많은걸. 그리고 같이 암벽 등반한 사람들이 모두 감동받았다고 난리였어.” 그 말을 듣고 나자 이상이는 조금 웃음이 났어요. “왜 웃니?” “엄마가 쓴 시를 다시 떠올려 보니 시 쓰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그 마음이 느껴져서요.” “거봐. 마음이 통했으니 시야.” 엄마가 어깨를 으쓱하며 좋아했어요. “난 정말 시라는 걸 처음 써 본 거였거든. 아까 커피에 대해서 시를 쓴 뒤 낮잠에 대해서도 시를 써 보고 간식에 대해서도 써 봤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어.” 엄마는 아빠에게 그 시들을 다 보여 달라고 했어요. 이상이네 가족은 밤늦도록 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본문 51쪽 중에서) 세 아이는 교실로 가는 내내 시 이야기를 했어요. 이번 가정 통신문을 받기 전까지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게 될 줄은 진짜 몰랐어요. (본문 61쪽 중에서) “그나저나 시를 또 써야 하니 어쩌니? 암벽 등반 가서도 그 시 생각하느라 얼마나 골머리를 앓는지 몰라.” “저도 잘 모르지만 쓰고 있는 걸요. 그리고 엄마가 쓴 시는 정말 멋졌어요. 그렇게 또 쓰면 되죠.” 이상이는 엄마와 한동안 시 쓰기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새로 쓴 ‘땡땡이 선생님의 첫사랑에게 바치는 시’와 ‘내 키는 언제 자라나’라는 시를 읽어 줬어요. 엄마는 이상이의 시를 듣고 조금 용기가 생겼어요. 근사하고 멋진 것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집 안의 물건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으니까요. (본문 76쪽 중에서) 이상이는 기분이 팍 상했어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찬영이가 쓴 시는 안개처럼 뿌옇게 느껴졌어요. 찬영이가 그저 멋있는 척하려고 온갖 말을 갖다 붙인 것처럼 생각되기도 했고요. “시는 멀리 있는 게 아니랬어. 선생님께서. 그러니 내 시가 진짜 시야.” “시는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거라고도 하셨잖아. 그러니 내 시가 진정한 시지. 나 이 시 쓰는 동안 심장이 몸 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고.” 이상이와 찬영이는 서로 자기가 쓴 시가 더 좋다며 한참 동안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잠들었어요. (본문 84쪽 중에서) 찬영이는 시를 쓰고 읽어 보다가 문득 이상이가 한 말이 생각났어요. 그러고 보니 자꾸 뭐가 너울대고 자꾸 뭐가 아스라이 사라진다고 쓴 게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이 시를 보며 주면 이상이가 틀림없이 너울대는 손짓이라는 표현이 뭔지 모르겠다고 할 게 분명했어요. 찬영이는 시를 다시 써 보기로 했어요. 이상이가 알아들을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써야 할까를 생각하면서요. (본문 105쪽 중에서) 주말 내내 사람들은 헛소문에 대해 사과하는 반성문을 썼어요. 그리고 그 반성문은 하나같이 시처럼 쓰였죠. 땡땡이 선생님은 시로 쓰여진 반성문을 읽으며 모두를 기꺼이 용서하게 되었어요. 이제 비둘기 초등학교 아이들은 무슨 글이든 쓰기만 하면 다 시처럼 쓰게 되었어요. 뭔가 재밌는 장면을 보면 시로 쓸 궁리를 했고, 심심해도 시를 썼어요. 혹은 시를 쓰기 위해 뭔가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곰곰이 생각하곤 했어요. 시를 기다리는 법을 알게 된 거예요. (본문 123쪽 중에서)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 시를 낭독하는 동안 사람들은 때론 눈물을 닦고 때론 크게 웃었어요. 때론 말없이 눈을 감고 여운을 느끼기도 했고요. 시 낭독회가 무사히 끝난 뒤 비둘기 초등학교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모두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고 지루하고 동그란 땡땡이 선생님을 다시 보게 됐어요. 시란 그런 거죠. 그 모든 걸 다시 보게 하는. (본문 127쪽 중에서)

저자
송미경
『어떤 아이가』로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돌 씹어 먹는 아이』로 제5회 창원아동문학상을 받았다. 청소년소설 『나는 새를 봅니까?』, 동화 『봄날의 곰』 『복수의 여신』 『가정 통신문 소동』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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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황K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고,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공동체 ‘힐스’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자유로운 표현으로 어린이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그림책 『아기 꽃이 펑!』, 『꽃에서 나온 코끼리』, 『아빠 얼굴』을 쓰고 그렸고, 동화책 『가정 통신문 소동』, 『말마다 개뻥』, 『꼴뚜기』 등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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