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어떤 맛이나 향으로 일상에 활력을 주셨나요? 커피의 달큰 고소한 향에서, 초콜릿의 쌉싸름함, 은은한 풀잎향이 감싸는 녹차.. 혹은 후추의 독특한 매콤한 향이 오늘에 포인트를 줬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들은 생존과는 관계없지만 우리의 삶에 활력을 줍니다. 향과 맛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만의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향과 맛을 추구하기 위해 전쟁과 착취의 역사를 만들어 온 것은 인간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인간 사이의 문제를 넘어 지금은 기후위기를 부채질하는 요소가 되고 있지요. 아이러니한 것은 기후변화로 이들의 생산이 타격을 받고 있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기호품인 커피는 기후변화로 사라질 지도 모르는 작물에 꼽히기도 했지요. 그렇다면 우리의 영혼 한 자락을 적셔주는 기호품을 즐기는 행위가 기후위기를 대응하는 데도 도움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는 없을까요? 그 방법을 바질이 여러분과 함께 탐구해 보려 합니다.

〔지구생활안내서 바질(Basil) 23: 기호품 목차〕 INTRO EDITOR'S LETTER INSIDE | 나를 부탁해 - 오후 두 시 반 - 위험한 단 거 - Deep Inside : 소탐대실-기호품의 아이러니 - 과유불급 - 들어 봤어? - 기호, 기후변화 THERAPY | 일타쌍피 - 나의 기호 점검 - 공정한 기호품 - 바꿔 보기 - 버리는 것도 끝까지 - Music therapy : Sweet Blue What's this - Short Story : 달콤씁쓸한 당 - Special Report : 과다 복용 - FACT Check OX - Numbers : 숫자로 보는 기호품 OUTSIDE | 우아한 변화 - 미션 수행 중 Together - Our Voice - Our ACTIVITY - Talk, Talk... Talk! Outro Book in Book “위기의 기호품 사전” Reference

향과 맛이 삶을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주는 기쁨은 거부할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이라, 우리는 자신을 당기는 향과 맛의 기호품이 생기면 그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뗄 수 없는 상태, 중독에 이르러서야 그것을 끊는 것이 어려워짐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상업에 기반을 둔 세계화는 사람들이 기호품에 더 쉽게 접근하고 소비하기 쉽도록 한다. 그리고는 어느새 필수품인 것처럼 행세한다. 그 결과는 지구의 모두에게 돌아오고 있다. - Deep insdie '소탐대실 : 기호품의 아이러니'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