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연주가로서의 반세기에 걸친 음악활동의 결실로서 지성자가 가야금 12줄에 민요 가락을 얹은 두번째 작업입니다. 민요라 하면 누구나 흥겨운 소리를 생각합니다. 정겨운 가사와 절묘한 성조, 민요의 묘미는 소리에만 있지, 악기는 민요반주 하는데 사용하는 곡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지성자는 그러한 고정개념을 깨트리고 가야금 소리만으로도 민요를 표현하려는 과감한 시도를 했습니다. 가야금 소리에서 민요소리가 들려오듯, 가사의 깊이보다 더 깊게, 성조의 경쾌함보다 더 흥겹게, 12현 가야금이 민요를 노래합니다. 전통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우리민요의 가락을 악보로 정리하여 가사와 그 노래에 담겨져 있는 뜻을 우리말뿐만 아니라 영어, 일어로 번역하면서 우리 고유의 민요를 널리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시도를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계에 열린 지성자만의 소리길입니다! 작년에 간행된 남도민요에 이어 우리 고유의 민요 시리즈 두번째로 경기민요를 정리했습니다. 악보, 가사, 해설, 그리고 일문과 영문으로 자세한 설명까지 있어 우리민요의 세계화를 시도하는 획기적인 책입니다.

소리를 만들어내는 기쁨과 즐거움 지성자　⋯⋯ 4 ソリを編み出すよろこび 池成子 ⋯⋯ 6 지성자 약력 ⋯⋯ 8 池成子略歴 ⋯⋯ 9 부호 설명　（符号説明 ） ⋯⋯ 10 악보　楽譜　 scores 1. 금강산타령 Geumgangsan-taryeong ⋯⋯ 13 2. 노랫가락 Noraetgarak ⋯⋯ 23 3. 청춘가 Cheongchunga ⋯⋯ 33 4. 창부타령 Changbu-taryeong ⋯⋯ 41 5. 방아타령 Banga-taryeong ⋯⋯ 67 6. 자진방아타령 Jajin banga-taryeon ⋯⋯ 79 7. 매화타령 Maehwa-taryeong ⋯⋯ 89 8. 한강수타령, 자진한강수타령 Hangangsu-taryeong, Jajin hangangsu-taryeong⋯⋯ 99 9. 태평가 Taepyeonga ⋯⋯ 109 10. 밀양아리랑 Milyang arirang ⋯⋯ 121 11. 뱃노래 Baetnorae ⋯⋯ 125 12. 자진뱃노래 Jajin baetnorae ⋯⋯ 133 13. 신고산타령(어랑타령) Singosan-taryeong (Eorang-taryeong) ⋯⋯ 143 14. 궁초댕기 Gungchodaenggi ⋯⋯ 149 가사모음　　歌詞と解説 1. 금강산타령 　金剛山打令（タリョン） ⋯⋯ 154 2. 노랫가락 ノレッカラク ⋯⋯ 155 3. 청춘가 青春歌　 ⋯⋯ 157 4. 창부타령 倡夫打令 ⋯⋯ 158 5. 방아타령 パンア（臼挽き）打令 ⋯⋯ 160 6. 자진방아타령 チャジンパンア打令 ⋯⋯ 161 7. 매화타령 梅打令 ⋯⋯ 163 8. 한강수타령　　漢江水打令 ⋯⋯ 164 9. 태평가 太平歌 ⋯⋯ 165 10. 밀양아리랑 密陽（ミリャン）アリラン ⋯⋯ 166 11. 뱃노래 ペンノレ（舟歌） ⋯⋯ 167 12. 자진뱃노래 チャジンペンノレ ⋯⋯ 169 13. 신고산타령(어랑타령) 新高山(シンゴサン)打令 (オラン打令)　⋯⋯ 170 14. 궁초댕기 クンチョテンギ ⋯⋯ 171 Pages for English Readers The Delight of Weaving Sori　⋯⋯ 174 Notes on the pieces ⋯⋯ 176 Biography ⋯⋯ 180 도와주신 분들　　協力　　Special thanks to ⋯⋯ 182

민요를 반주할 경우에는 대부분 음정을 잡아 주거나 주고받는 소리 사이를 이어 주거나 그때그때 창자를 도와주는 역할이 중심입니다. 하지만 민요소리를 가야금독주곡으로 만들 경우, 소리 가는 길을 중요시 하여야 하므로 곡의 원점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전체적인 곡의 흐름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가야금가락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독주곡으로 완성될 때 그 곡의 의미가 왜곡되지 않게 잘 전달되어야하고 민요의 맛도 가득 채워 질 수 있는 소리의 책임이 필요하였습니다. 민요는 가사중심으로 선율이 이루어지므로 가사를 듣거나 부르거나 할 때 반복되는 부분은 친숙함이 생겨나 장점이 되지만, 가사 없이 독주곡으로 할 경우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도민요는 대부분 왼손의 농현에 의해 소리의 시김새를 표현해야 했으나 경기민요의 경우 그와 반대로 오른손의 수법이 음악흐름의 중심이 되어 선율의 흐름을 표현 할 수 있었으며, 가야금반주에서 사용하던 박의 흐름이 자유로워 곡에 화사함을 더해 주었습니다. - ‘소리를 만들어내는 기쁨과 즐거움’에서 지성자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