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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일시적 해외 거주를 넘어 공존의 디아스포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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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동남아시아사
저자 김홍구
출판사/발행일 눌민 / 2022.05.31
페이지 수 296 page
ISBN 9791187750598
상품코드 35482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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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초국적 특성을 지닌 재태한인, 다양한 재태한인의 목소리로 재현해낸 입체적인 삶의 증언 이 책은 태평양전쟁 시기 일제가 많은 한인을 포로 감시원, 공사작업 노무자 등으로 끌고 가면서 시작된 재태한인의 이주와 정착의 초기 역사를 다양한 자료를 통해 여러 각도에서 면밀히 살펴보고, 이후 크게 세 시기로 나누어 각 시기별로 재태한인이 거주국 태국 사회에 어떤 경로와 동기로 이주했으며 그 과정에서 개인과 민족의 정체성, 정치적 성향은 어떤 방향으로 변화했는지 50여 명의 심층 인터뷰와 방콕 거주 458명의 한인 설문조사를 통해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1980년대 중반부터 태국을 드나들며 변화하는 태국 한인 사회를 직접 목격하고 방콕 까??患淪閨냄? 치앙마이대학교에 교수로 초빙되면서 본격적으로 한인 사회를 연구해 다수의 태국 관련 책까지 쓴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 김홍구 교수의 밀도 높은 분석은 태국 한인 사회의 현주소뿐 아니라 미래 전망까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무엇보다 저자는 재태한인의 이주 현상을 거시적 측면에서 초국가주의적transnational 문화의 흐름이라고 전제한다. 최근의 국제 이주는 단순히 한 사회에서 다른 사회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둘 이상의 장소에서 반복되는 중요한 연계를 유지하는 초국가적인 면모를 갖는다고 보는 것이다. 초국적 이주민transmigrants은 이중적인 삶을 살아가며, 이중적 언어를 구사하고, 두 국가에 두 곳의 거주지를 유지하며, 이 두 곳에서 정치·경제·문화적 이해를 추구한다. 즉 한 국가에 고정되어 있는 단일 정체성이 아닌 다중적이고 가변적이며 혼종적인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 책에서는 일반적으로 디아스포라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다루는 주제들-이주, 적응, 정체성-을 재태한인(교민과 체류자)의 경험에 적용해보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 한인들이 태국으로 이주하게 된 동기와 과정, 일상적 삶 속의 생활양식과 정체성, 한인과 현지인 사이의 관계와 갈등 양상, 한인의 현지 사회에 동화되는 과정과 초국적 정체성에 대해 파악해보았다. 또한 한인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을 동질 집단으로 보는 단일동족집단모델mono co-ethnic group model이 아니라 ‘다자적 동족집단모델multilateral coethnic group model’을 채택해 이른바 태국 한인 사회에서 최상위층이라는 주재원에서부터 최하위층이라고 일컫는 한국인 가이드까지, 다양한 계층 집단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고 상대적으로 역사는 짧지만 모범적인 한인회 활동 모습을 보여주는 치앙마이 한인회만이 가진 특수성까지 살펴보았다. 시대별 이주 동기의 변화와 재태한인 사회의 성장 태국 이주의 최초 세대(1930~1940년대)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징집병) 또는 군속으로 징용되어 태국 혹은 동남아 지역에 진출, 정착하였거나 일제강점기 시대 중국 등에서 거주하다 종전 후 태국에 이주한 사람들이다. 이후 의미 있는 역사적 맥락에 따라서 태국 한인 이주사는 대개 3개 정도의 시기 구분-6.25전쟁 직후(1950~1960년대), 베트남전쟁 시기(1970~1980년대), 1980년대 중반 이후-이 가능하다. 주요 이주 동기가 되었던 제2차 세계대전이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끝났으나 이민 1세대가 귀국하지 않은 까닭은 당시 한 끼 제대로 먹기도 힘들었던 고국에 비해 태국은 ‘곡물창고’라고 불렸을 정도로 식량 사정이 넉넉했기 때문이었다. 1950~1960년대의 이주 동기는 6.25전쟁, 전후 국가 건설 과정에서 해외 진출 시도 및 해외이주법 제정 등을 들 수 있다. 이때부터 선교사, 연예인, 유학생, 유엔 기구 직원, 건설회사 직원, 여행·호텔업자 등이 태국에 유입되면서 교민 사회의 인적 구성이 다양화되기 시작했다. 베트남전쟁은 재태한인 사회의 발전에 또 다른 계기로 작용했다. 우리나라가 베트남전쟁에 참전하고 있을 때 태국은 파월 장병들의 공식 휴가지였기 때문에 이들을 상대로 한 관광산업이 호황이었다.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한국과 50년 이상의 수교 역사를 갖는 3개국 중 하나이며(필리핀 1949년, 태국 1958년, 말레이시아 1960년 외교 관계 수립), 1970년대까지만 해도 동남아에서 교민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한인들이 뿌리를 내린 안정도 측면에서 최고의 국가이기도 했다. 한국 건설사가 19966년대 최초로 태국 도로 건설 산업에 진출했고 한국 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대한항공이 1969년에 태국에 취항했다. 대체로 1980년대 중반까지(정착형 이주자가 다수인 때)는 아직 태국 이주자 수가 많지 않았고 이주 동기로는 경제적 이유가 중요했지만 다른 이유도 상존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재태한인 사회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었다. 1985년 플라자 합의Plaza Accord(미국의 달러화 강세를 완화하려는 목적으로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의 재무장관들이 맺은 합의) 결과와 1987년 민주화와 노동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신발, 완구, 섬유 등의 수출형 노동집약적 업종들이 공장 운영이 어려워지자 대거 태국과 동남아 등지로 진출했다. 이로 인해 한국 투자 진출 증가 등 한·태 경제협력 관계 증진에 따른 상사원 및 투자업체 직원 등이 급증했다. 이 시기는 태국의 공업화와 산업화가 활발히 진행되는 기간으로 태국 경제는 1987년 이후 급속한 수출 신장을 바탕으로 유사 이래 볼 수 없었던 고도 경제성장을 기록했다. 1987~1990년 연평균 두 자리 수 이상의 경제성장률 증가를 보였다. 여기에 더해 1989년 한국의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에 따른 한국인 관광객의 급증으로 한인들이 급격히 태국에 유입되었다. 이때의 이주로 태국 한인은 특수한 존재 양태를 갖게 되었는데 바로 ‘정착형 이주자settler’보다는 ‘일시적 해외 거주자sojourner’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당시 이주한 한인은 태국의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취득해도 실익이 별로 없는데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기에 1981년 우리나라와 태국 간에 비자면제협정이 체결되면서 양 국가의 국민은 상대국에 90일간의 무비자 체류가 허용되었다. 그래서 잠시 인근 국가로 출국했다 다시 입국하는 비자런visa run을 이용해 체류기간을 편법으로 연장하며 생활한 것이다. 이로 인해 재태한인 사회의 초국적 특성이 더욱 심화되었다.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는 한국과 동남아 국가에 큰 충격을 주었고 동북아와 동남아가 서로 별개가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단위이자, 나아가 하나의 동아시아라는 지역으로 묶일 수 있는 단위라는 인식이 생겼다. 그 결과 정치경제 결속이 빠른 속도로 발전했으며 인적ㆍ문화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2000년대 초 초국가주의 현상으로서 ‘재태한인의 대규모 이주 현상’ 중 눈에 띄는 것은 한류와의 관련성이었다. 태국 속 한류는 재태한인 이주 현상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태국 내 한류는 영화·TV 드라마·케이팝 등은 물론이고 온라인 게임·음식·화장품·한국어 교육 등 전방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와 관련해 태국 내에서 사업하는 한인들도 나타나고 있다. 태국 한인의 일상적 삶과 사회계층의 분화와 갈등 재태한인은 대체로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기에 대다수가 태국 사회에 동화되지 않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들은 태국어 구사 능력이 부족하고, 한국어는 거의 모든 가정과 한인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며, 한국식의 가치관과 규범도 유지하며 산다. 한국식 명절이 지켜지고, 조상숭배도 행해진다. 태국인과의 결혼이 드물며, 한국식의 이름과 성을 그대로 사용한다. 또 현지 사회의 결사체나 조직 참여도도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태국 이주의 역사가 오래되고 이주 동기 역시 다양해지며 교민 사회는 여러 분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이주해온 한국인들은 현지 사회에 문화적으로 적응하는 과정에서 모국의 문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체류 국가의 새로운 전통과 문화도 수용하는 통합 유형을 보이고 있다. 태국 한인 사회에서 문화 적응 및 정체성과 관련해서 경제력과의 관계를 주장하는 독특한 의견도 찾아볼 수 있다. 사회경제 지위에 따라 한인들이 상당히 다른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며 “돈 없으면 정체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돈 있는 사람은 자기 뿌리에 대한 집착이 강해 추석이나 설에는 무조건 한국에 들어간다. 반대 상황에 있는 돈 없는 사람은 그러지 못해서 점차 뿌리가 없어진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민족 동일시나 애착도 면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소득 상위층이 하위층보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긍정률이 대체로 높다. 교민 사회는 피라미드 사회와 같다는 주장도 있다. 제일 밑에는 가이드와 현지채용 한국인이 있고, 그 위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이며, 다음은 개인사업자, 제일 위는 대기업 주재원들이 층을 이룬다. 태국 내 최하위층은 한국인 가이드이다. 가이드는 법적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패키지여행 자체가 많이 줄었고, 여행객들도 SNS 등을 통해서 여행 정보를 많이 확보하기 때문에 수입도 크게 축소되었다. 반면에 부유층의 삶은 완전히 다르기에 이로 인해 한인 사회에 갈등이 불거지기도 한다. 주재원과 현채 사이에서도 갈등은 존재한다. 주재원과 현채는 일상적인 삶의 적응 및 사회편입 방식(현지화)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서로가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들기보다는 맞서고 적대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재원과 현채와 갈등이 실제보다 과장된 경우가 많다는 시각도 생겨났다. 방콕에 비해 라이프스타일 이주가 많아 동질성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치앙마이 한인 사회에서는 사회문화적 초국가주의 행태와 한인 정체성을 강화시켜 주는 모범적인 한인회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태국인과 재태한인, 다름을 넘어 공존과 화합으로 1980년대 이전 한국의 태국에 대한 인식은 6.25전쟁 당시 파병을 한 고마운 국가, 국왕과 불교의 국가, 킹스컵으로 알려진 국가 정도였다. 그러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몇 차례의 계기를 통해 인적·물적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태국인은 시키는 일만 한다’라든지 ‘태국인들은 성실하지만 창의력이 부족하다’라든지, ‘태국인들은 느리고 게을러서 일을 철저하게 처리하지 못한다’ 등의 고정적인 인식이 생겼다. 한국 기업의 태국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생산공장에 고용된 태국인 노동자들과 이후 2000년대 이후 국내에 유입한 태국 노동자들을 통해서 태국에 대한 인식이 구체화된 것이다. 반면 태국인은 한국인에 대해 양가감정을 가졌다. 1968년 한국의 1인당 GNP가 태국을 앞서기 시작하자 태국인은 한국을 아리랑과 인삼의 나라, 새마을 운동을 성공시키고 빠른 경제 발전을 한 나라,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2002년 월드컵을 성공시킨 나라라고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양국 간 교류가 본격화되는 1980년대 중후반 태국인은 한국인의 투자 초기 노동집약적 제조업 공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던 노사분규와 태국 관광 초기 한국인의 행태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도 갖게 되었다. 그들은 ‘한국인은 직설적이고 목소리가 크다’ ‘욕을 잘한다’ ‘빨리빨리, 먹고 죽자 등의 말을 잘한다’라며 인정은 많지만 별로 웃지를 않아서 무섭다고도 한다. 이 이미지는 양국의 핵심적인 역사 관계를 함축할 뿐 아니라 한인과 태국인이 현지에서 맺고 있는 관계의 두 가지 다른 양상을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평가는 일방적인 것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인이 태국인에 대해 가진 일반 이미지는 선천적인 유전형질에 의해 결정되기보다는 후천적인 문화 배경이나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문화 차이에 대한 몰이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인류학자 엠브리는 태국 사회를 ‘느슨하게 구조화된 사회loosely structured social system’로 규정했다. 태국인은 집단의식이 부족하며 사회 의무와 책임의 한도 내에서, 사회에 큰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활동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질적인 문화 차이를 긍정적으로 이해하는 한인일수록 이른바 현지화가 많이 된 경우라고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사회문화적 실천에 상당히 성공한 한인들로서 상대방의 문화에 대한 진지한 이해와 성찰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저자는 앞으로 태국 경제가 더욱 성장하고, 한인들이 현지 문화를 객관화하여 바라보는 교육과 훈련이 이루어지면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생기고 나아가 한인들과 현지인들 간의 갈등관계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또 태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무엇보다 태국어 구사 능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체류 국가의 언어 구사 정도는 곧 해당 국가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정도와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2000년대 들어서 타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젊은 재태한인의 수가 증가하고 태국 사회에 한류가 중요한 사회 현상으로 대두되면서 서로에 대한 고정 이미지를 바꾸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이 놓였다고 볼 수 있다. 과거 단순한 관광과 투자 진출을 넘어 한국의 발달한 IT 기술과 문화예술·인적 교류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면 태국 한인 사회의 확대 발전을 불러올 것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동남아 한인 이주사 기록 이제 동남아 어디를 가도 그곳에서 삶을 일구고 있는 다수의 한국인을 수시로 목격하게 된다. 그들이 언제 어떻게 모국을 떠났으며, 낯선 땅에서 무엇을 해 생계를 유지할까? 그들에게 거주국과 한국은 각각 무슨 의미이고 어떤 정치, 경제, 문화적 정체성을 가지고 살며 2세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하지만 지금까지 동남아 한인 이주와 정착 사례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된 적이 없다 보니 이들에 대한 실태 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게 사실이었다. 이에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진흥사업단)이 공동으로 해외한인연구사업을 지원해 동남아 한인 사회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가 실행되었다. 총 8명의 전문 학자가 직접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브루나이 등 9개국을 방문하여 동남아 한인 이주의 역사와 현황을 포괄적이며 체계적으로 연구하였으며 그 결과물로 동남아의 국가별 한인 사회를 총체적이고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동남아 한인 연구 총서”를 발간하게 되었다. 『동남아 한인 연구 총서 4 태국: 일시적 해외 거주를 넘어 공존의 디아스포라로』는 이 총서의 네 번째 책으로 1940년대 초기 태평양전쟁 시기부터 시작된 태국 한인 이주의 역사를 시기별로 나눠 자세히 보여준다. 태국의 경우 이미 이민 1세대의 목소리는 직접 듣기 힘들어진 상황인데 더 늦기 전에 태국 한인의 삶을 총체적으로 다룬 의미 있는 저서가 출간된 것이다. 태국 한인의 과거, 현재뿐 아니라 미래 전망까지 다루는 최초의 역사 민족지民族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목차
머리말 5 서론 태국 한인 디아스포라 연구 1. 들어가는 말 15 2. 연구과정과 방법 18 3. 이론적 논의 24 1장 태국으로의 이주와 정착사 1. 양국 교류의 역사 관계 35 2. 한인 사회의 현황과 법적 지위 43 1) 현황 43 2) 이민정책과 법적 지위 52 3. 시기별 한인의 이주와 정착 이야기 59 1) 1930~1940년대 60 2) 1950~1960년대 69 3) 1970~1980년대 81 4) 1980년대 중반 이후 91 4. 치앙마이 한인 사회 110 2장 일상적 삶과 사회계층의 분화 1. 일상적 생활양식과 민족 정체성 117 2. 사회계층의 분화와 상호갈등 132 1) 사회계층의 분화와 갈등 132 2) 주재원과 현채(현지채용)의 관계와 갈등 135 3. 치앙마이 한인 사회 140 3장 현지인과의 상호인식과 관계 1. 상호인식과 사회적 가치관의 상이성 147 1) 한국인에 대한 인식 147 2) 태국인에 대한 인식 157 2. 가치관의 상이성 159 3. 상호관계와 갈등 양상 162 1) 회사(공장) 내에서의 양자관계 163 2) 기타 관계 171 4장 양국을 넘나드는 삶의 방식과 초국적 정체성 1. 양국 넘나들기 181 2. 자녀 교육과 정체성 185 3. 언어와 정체성 193 결론 한인 사회의 미래 1. 태국 한인의 현주소 203 2. 미래 전망 206 | 부록 1 | 재태한인 인터뷰 추가분 214 | 부록 2 | 설문조사, 인터뷰 자료 정리 233 | 부록 3 | 이민 및 비자 규정 268 참고자료 285 찾아보기 291
본문중에서
필자는 본격적으로 한인 연구를 하면서 태국 한인의 특수한 존재 양태가 재외한인 연구에서 갖는 의미에 주목했다. 태국 한인들은 기존의 재외한인 연구의 관점에서 보면 ‘정착형 이주자settler’보다는 ‘일시적 해외 거주자sojourner’에 가까워 재외한인의 범주에 넣어야 할지조차 망설여지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 해외 거주 한인을 교민과 체류자로 분리하는 경우 사실상 태국 한인 중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취득한 교민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해외 한인의 존재 양식은 점점 더 많이 태국 한인과 유사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시하게 되었다. 6쪽 1981년 우리나라와 태국 간에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해 90일간의 무비자 체류가 허용된다. 여행자는 질병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반드시 90일 이내에 출국하여야 하며 체류 연장을 하려면 무비자 입국 후 3개월 이내에 태국 이민국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 [...] 그런데 태국에 장기 거주하는 한국인 중에는 정식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인근 국가로 출국했다가 재입국하는 방식으로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비자런visa run이라고 하는데 외국 정부에서 장기 체류를 할 수 있는 정식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출입국을 반복하면서 체류 기간을 편법으로 연장하는 것을 말한다. 52~53쪽 1988년은 태국에 한국 기업체의 투자가 홍수를 이룬 해로 투자회사의 증가와 함께 교민 수도 비례하여 증가했다. […] 1980년대 중반 이후 재태한인들의 투자 진출과 한인 사회의 상황을 김장열(24대 한인회장, 2005~2006년)은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제가 진출했던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 사이에 태국 한인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그 당시 특히 일본 기업들이 물밀듯이 이곳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태국의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한인 업체들도 태국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만들고 7~8년 동안 집중적인 투자를 했습니다. 미미한 상태였던 우리 한인 사회의 역사가 그때를 기점으로 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92~93쪽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는 한국과 동남아 국가 간의 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되었다. 심각한 경제위기를 경험한 이 지역 국가들은 위기의식을 공유했으며 동북아-동남아 경제의 연계를 인식했고, 동아시아 지역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동아시아 지역협력의 시작으로 동북아와 동남아가 서로 별개가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단위이고, 나아가 하나의 동아시아라는 지역으로 묶일 수 있는 단위라는 인식이 생겼다. 그 결과 정치경제 결속이 빠른 속도로 발전했으며 초국가적으로 인적ㆍ문화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지게 되었다. 101쪽 교민 사회는 피라미드 사회와 같다는 주장도 있다. 제일 밑에는 가이드와 현지채용 한국인이 있고, 그 위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이며, 다음은 태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한국 사람들, 제일 위는 대기업 주재원들이 층을 이룬다. 태국 내 최하위층은 한국인 가이드이다. 가이드는 법적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패키지여행 자체가 많이 줄었고, 여행객들도 SNS 등을 통해서 여행 정보를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도 크게 축소되었다. 심지어 한 달에 1~2만 밧(1밧은 약 35원)을 버는 가이드도 있다. 대부분의 가이드가 한국에서 살기 어려워 경제적인 이유로 태국을 찾아왔는데 생활이 힘들어 다시 귀국하는 경우도 많다. 133쪽 태국 사람들의 한국인 이미지는 상반된 두 가지가 섞여 있다. 이를 양국 관계 발전 시기별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양국 간 교류가 본격화되는 1980년대 중후반 태국 사람들은 한국인들의 투자 초기 노동집약적 제조업 공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던 노사분규와 태국 관광 초기 한국인들의 행태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한류가 태국 사회에 중요한 사회 현상으로 대두되면서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는 눈에 띄게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이 두 가지 이미지는 양국의 핵심적인 역사적 관계를 함축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인과 태국인이 현지에서 맺고 있는 관계의 두 가지 다른 양상을 만들어내게 된다. 148쪽 일반적으로 초국적 이주민은 양국을 넘나드는 이중적인 삶을 살아가며, 이중 언어를 구사하고, 두 국가에 두 곳의 거주지를 유지하며, 이 두 곳에서 정치·경제·문화적 이해를 추구한다. 재태한인들도 한국어와 태국어(또는 영어)라는 이중 언어를 구사하지만 그 한계성으로 인해 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 한국 유학생들은 대부분 영어를 사용하는 국제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태국어에 능숙하지 못하다. 부모들은 영어든 태국어든 언어장벽 때문에 교사와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고 자녀들의 과제를 제대로 도와주지 못한다. 그래서 이들은 한인 이민 사회의 테두리에 갇히게 되며, 태국 사회로의 동화가 힘들게 된다고 볼 수 있다. 194쪽 한국과 태국의 인적 교류는 2018년에도 활발했다. 상호 방문 관광객 규모는 아세안 국가 중 단연 최고 수준이다. 2018년 태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증가해 약 180만 명을 기록했는데, 태국에서 보면 한국은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자국을 많이 찾는 국가이다. 한국을 방문한 태국인 관광객 수도 약 56만 명으로 전년 대비 6만 명가량이 증가했는데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많다. 2000년대 초 초국가주의 현상으로서 ‘재태한인의 대규모 이주 현상’ 중 눈에 띄는 것은 한류와의 관련성이었다. 태국 속 한류는 재태한인 이주 현상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한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쌍방향 문화 교류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계기는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태류 현상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207~208쪽 기본적으로 한국인은 러이끄라통과 쏭끄란 같은 전통명절조차 몰랐으며, 국왕에 대한 존경심, 정치·경제 상황에 대해서 무지했고 태국인을 무시하고 천박하다고 생각했으나 근래 들어서 많이 바뀌고 있다. 특히 태국어를 공부할 필요성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20~30년 전에 태국에 건너온 사람 중에서는 태국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많았지만 근래는 그렇지 않으며 태국을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224~225쪽

저자
김홍구
한국외국어대학교 태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ㆍ박사학위를 받았다. 태국의 치앙마이대학교와 까??대학교 객원교수로 근무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동남아창의융합학부 교수로 재직했으며, 한국동남아학회장, 한국태국학회장, 국제지역학회장, (사)한국동남아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이다. 저서로는 『태국문화의 즐거움』, 『태국 정치입문』, 『한국의 동남아시아연구』(공저), 『동남아불교사』(공저), 『문화로 배우는 타이어 강독』(공저), 『지역연구 방법론』(공역), 『아세안: 경제발전과 경제협력』(공역), 『동남아 정치변동의 동학』(공저), 『한국 기업의 현지화 경영과 문화 적응: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공저), 『동아시아아의 한류』(공저), 『한국 속 동남아 현상』(공저)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의 태국 연구: 동향과 과제”, “태국의 왕위계승연구: 쟁점과 전망”, “태국 승가법과 국가권력”, “재태한인의 특성과 태국에 대한 인식”, “태국의 경제위기와 정치적 선택”, “태국의 선거제도 변화와 정당체제” 등이 있다.
   태국문화의 즐거움 | 김홍구 | 스토리하우스
   문화로 배우는 타이어 강독 | 김홍구 | 부산외국어대학교출판부
   태국군과 정치 | 김홍구 | 전예원
   동남아시아 한인: 도전과 정착 그리고 미래 | 김홍구 | 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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